4월20일. 내생일이다.
18년전 오늘 엄마가 나를 낳았다.
채25의 나이에 출산을 경험한 
나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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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그라운드 (2)  (0) 2016.04.05
"아무것도 제대로 안되는 더러운 기분이네."

벌써 4월 5일이다. 아직 3학년이라는것또한 믿기지않는데 4월이라니. 물론 전국에있는 모든학생들 또한 현실감을 가지고있는 학생은 그닥없을 것 같지만.
내일은 4월모의고사,다음주 수행평가를 줄 꼬듯이 해결하고 나면 새삼 다가오는 중간고사에 정신없이 4월이 지나가겠지. 그럼 5월이다.

학교에 매일 등교하고 나서부터는 시간감각이 사라진것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하교할때 선생님들이 집다녀오세요~라며 인사해주시는걸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밖에는 벚꽃이 만개했는데 차마 나가서 마음놓고 놀지는 못하고 창밖으로 이리저리 훔쳐보고있다.

슬럼프는 호수에 안개끼듯이 찾아온다. 생각도 못한사이에 아무것도 제대로 하고있지않은 나를 발견한다. 일주일의 모든시간을 공부에 할애하면 그마마 불안감이 사라지지만 몸이 따라가지 않는다는게 함정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중요한것 같은데 도데체 어떻게 해야한단 말인가.하고 읖조린다.

"뭐든지 완벽한사람이 있단말인가."

어제 엄마와 나눈 이야기는 이러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은 겨우 20년이 되어가지만 지금까지 보아온 S대 사람들은 무언가가 결여된듯한 느낌이었다. 관찰력하나는 자신있는 나였기에, 이상한 느낌이 들면 대부분 잘 들어맏곤 했었다. 그렇지만 대학이 추구하는 것이란 무엇인가. 대학은 인성과 능력을 모두 갖춘학생을 찾는다. 하지만 요근래 내가 살아온 짧은 경험으론 두가지를 다 가진다는 건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적당한 정도를 찾지 않으면 안된다.

대개 공부를 선택할때에는 항상 뭔가를 포기해야한다. 친구들과 놀시간을 줄여야하고, 그럼에도 원만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한다.

이 얼마나 극단적인 혼합레시피란 말인가.

엄마는 이렇게 전했다.
대학도 그걸 알고있으며 모든것을 갖춘학생을 찾는다는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우니 몇가지를 간추려 뽑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소위말하는 인재상이라는 것이다.

리더.
대개는 모두 글로벌리더를 찾는다.
물론 적성에 리더가 맞는다고 해도 요즘은 문뜩 이런 생각이든다. 조직을 이끌어가는 리더는 사실 극소수다. 그 극소수의 자리를 위해 대한민국의 모든학생을 리더로 키운단말인가? 현실을 제대로 못보고있는게 아닌가.
사실 리더보다 중요한자리는 직속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마치 행정상으론 교장선생님보다 교감이 중요한것처럼.

사실 제대로 된 리더란 능력을 갖추면서도
다른사람들에게 신뢰를 줄수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타인을 움직일수있어야한다.
타인을 움직일려면 어떻게해야 하는가.

진심으로 자신을 내보일수있어야한다.
자신을 내보이고 쏟아지는 비판과
이야기들을 당해낼 수 있을만큼
강하고도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이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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